수원 삼성 강등‥부산·김포 승격 도전, 24-25 ACLE(아챔 엘리트)

2023년 K리그가 울산의 2연패, 수원 삼성의 다이렉트 2부 강등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부산과 김포는 수원FC, 강원과 승격과 잔류가 걸린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ACLE 출전권은 울산과 포항, 광주가 획득했습니다.

축구 명가의 몰락‥수원 삼성 2부 강등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1995년 팀 창단 이후 28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수원 삼성은 홈에서 열린 올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 38라운드에서 강원과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점 33점을 기록했습니다. 수원FC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가 되면서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K리그 강등 대상 팀 성적표

수원 삼성은 팀 창단 이듬해인 1996년 첫 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통산 4번이나 정상에 올랐습니다. FA컵 우승 트로피도 5번이나 들어 올렸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2연패한 전통의 축구 명가입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K리그 우승 4회	1998,1999,2004,2008
FA컵 우승 5회	2002,2009,2010,2016,2019
ACL 2연패	2000,2001

축구계는 수원 삼성의 강등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14년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투자가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선수단 운영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원 서포터즈(좌)와 2부 강등에 사죄하는 수원 선수단(우)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이병근 감독 체제로 출발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5월 경질했고 뒤를 이은 김병수 감독도 역시 5개월 뒤에 다시 경질하고 플레잉 코치였던 염기훈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사령탑의 잦은 교체는 선수단에 혼란을 주었고, 경기력마저 흔들이면서 강등의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팬들은 감독과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구단 운영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원FC와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의 위기를 넘겼을 뿐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수원 FC는 2부리그 2위를 차지한 부산, 강원은 3위를 차지한 김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합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6일과 9일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집니다.

수원FC(11위)	부산 아이파크(2부 2위)
□1차전 12월6일(수) 19:00 부산 아시아드 □2차전 12월9일(토) 19:00 수원종합경기장

강원FC(10위)	김포FC(2부 3위)
□1차전 12월6일(수) 19:00 김포 솔터 □2차전 12월9일(토) 19:00 강릉종합운동장

2부리그 1위를 차지한 김천 상무는 1부리그로 승격했습니다. 지난 2022시즌 K리그에서 11위를 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전에 패해 2부리그로 강등된 김천은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김천은 2013시즌과 2015시즌, 2021시즌, 2022시즌 4번이나 '강등 뒤 곧바로 승격'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는데 2024시즌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울산, 포항, 광주 24-25 ACLE 출전권 획득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기존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24-25시즌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하위 대회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로 나눠 치르기로 했습니다.

특히 ACLE는 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참가 자격을 기존 40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줄이고 우승 상금을 1,200만 달러(156억 원)로 3배나 높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본선 직행 2개 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1개 팀이 배정됐습니다.

AFC ACL 개편
ACLE	ACL2	AFC컵
□ 우승상금 1200만 달러 (156억 원) □ 한국 본선 직행 2팀 (울산,포항) 플레이오프 1팀 (광주)	□ 엘리트대회 보다 한 단계 낮음 유럽의 유로파대회 격 □ 전북 현대	AFC 챌린지리그

K리그 우승팀인 울산, FA컵 우승팀인 포항이 본선으로 직행하고 포항에 이어 리그 3위를 차지한 광주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합니다. 리그 4위에 오는 전북 현대는 ACL2 참가가 확정됐습니다.

ACLE는 동아시아 12개 팀과 서아시아 12개 팀이 동부와 서부 리그로 나눠 스위스 라운드(스위스 시스템)로 상위 8개 팀을 각각 가립니다. 스위스 라운드에 따라 참가팀은 같은 리그 소속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 매칭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8경기씩을 치릅니다. K리그 소속인 울산과 포항은 서로 경기를 하지 않습니다.

16강전도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눠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고 8강전부터는 중립지역에서 단판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동-서 지역 팀이 서로 맞붙을 수 있는데 24-25 시즌부터 두 시즌동안 사우디에서 개최됩니다.

24-25시즌 ACLE 대회 일정
플레이오프	24년 7월 30일 시작
조별리그	24년 9월 16일 시작
16강전	2025년 3월
8강 토너먼트	2025년 4월 25일부터
결승전	2025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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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상 홍명보(울산), MVP 김영권(울산),영플레이어상 정호연(광주)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MVP에 선정됐고 영플레이어 상은 광주 정호연이 받았습니다. 득점왕은 17골을 기록한 울산 주민규, 도움왕은 8개 도움을 올린 포항 백성동이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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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베스트11에는 주민규(울산), 제카(포항),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완델손(포항), 그랜트(포항), 김영권(울산), 설영우(울산),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선정됐습니다.

K리그 베스트11 명단(좌) 기념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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