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브레이킹 첫 등장‥롤 '페이커' 관심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중국 항저우에서 9월23일 개막합니다. 우리나라는 종합 3위를 목표로 참가합니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됐고 바둑도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했습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9월23일 개막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개최됐어야 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미뤄져 올해 열리게 됐습니다.

❶ 대회 개최지 항저우

항저우는 중국 저장성의 성도로 인구는 195만 명,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180km 떨어져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습한 아열대 기후이며 대회가 열리는 9월 평균 기온은 24.5도입니다.

항저우시의 위치(왼쪽)와 서호의 전경(오른쪽)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항저우가 있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거대 플랫폼 기업인 알리바바와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 본사가 자리잡으면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 도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항저우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수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❷ 연꽃 모양 주경기장과 대회 마스코트

항저우 아시아게임 주경기장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은 2019년 건립된 올림픽 스포츠 스타디움입니다. 첸탄강변에 거대한 연꽃 모양으로 세워졌습니다. 수용인원은 8만 명으로 베이징 국립경기장과 광둥 올림픽스타디움에 이어 세 번째로 큽니다. 대회 개회식과 폐막식, 육상경기가 주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대회 마스코트	■천천(왼쪽) 징항(京杭) 대운하 끝단에 있는 석조다리 궁천차오(拱宸橋) 상징 ■충충(가운데) 량주(良渚) 유적지에서 발굴된  제사용품 옥종(玉琮) 상징 ■롄롄(오른쪽) 항저우 시후(西湖)에 핀  연꽃잎(蓮葉) 상징
대회 엠블럼	■차오융 부채와 첸탄강의 물결, 트랙,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를 상징하는  태양 등으로 구성

대회 마스코트는 천천과 충충, 롄롄입니다. 천천(왼쪽)은 대운하, 충충(가운데)은 문명, 롄롄은 연꽃으로 항저우를 대표하는 3가지 상징으로 만들어졌고 셋은 쌍둥이라고 합니다. 

❸ 중국 11회 연속 우승 도전, 한국 3위 목표

중국은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부터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순위 1위에 오르면 11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제9회 인도 뉴델리(1982년)	①중②일③한 ■중국 첫 우승 ■일본(1회~8회까지 우승)
제10회 서울(1986년)	①중②한③일
제11회 中 베이징(1990년)	①중②한③일
제12회 日 히로시마(1994년)	①중②일③한
제13회 태국 방콕(1998년)	①중②한③일
제14회 부산(2002년)	①중②한③일
제15회 카타르 도하(2006년)	①중②한③일
제16회 中 광저우(2010년)	①중②한③일
제17회 인천(2014년)	①중②한③일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2018년)	①중②일③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사상 최다인 1,140명이 참가합니다. 선수단 본진은 대회 개막 사흘 전인 9월 20일 항저우에 입성합니다. 40개 종목 가운데 3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바로가기

e스포츠·브레이킹 첫 정식종목, 바둑 13년 만에 부활

❶ e스포츠 첫 정식종목 채택‥7개 종목 경기

e스포츠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시범종목을 거쳐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대회에서 6개 종목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에서 금메달,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V
왕자영요 ■中 내수용 게임 비판	몽삼국2 ■한국에서 서비스된 적 없음
도타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7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V, 황자영요, 몽삼국2, 도타2입니다. 이 가운데 황자영요와 몽삼국2는 사실상 중국 내수용 게임으로 종목 선정에 개최국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왼쪽), 페이커 이상혁(오른쪽)

우리나라는 롤과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V등 4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롤과 피파 온라인4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주장을 맡은 롤(LoL) 국가대표팀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커는 국내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됩니다. 최대 라이벌은 개최국 중국입니다. 올해 런던에서 열린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준결승에서 중국에 진 우리나라가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❷ 브레이킹 첫 금메달 목표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긴 댄서들의 현란한 몸짓 대결인 브레이킹도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브레이킹은 가로 세로 8미터 크기의 바닥에서 무작위로 나오는 음악에 맞춰 60초 동안 번갈아 가며 브레이킹 기술로 승부를 겨룹니다. 라운드당 1분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기술력,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등을 9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합니다.

한국 대표로 통산 100회가 넘는 우승 경력을 가진 윙(김헌우), 세계 최고 브레이킹 배틀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홍텐(김홍열)이 첫 금메달을 노리고 여자부에서는 아이돌 연습생에서 국가대표가 된 프레시벨라(전지예)가 우승을 노립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은 한국의 새로운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❸ 바둑, 13년 만에 정식종목 부활

바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채택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하며 개최국 중국의 체면을 구긴 바 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정목 종식으로 채택된 바둑은 세부 종목이 달라졌습니다. 종전 남녀단체전과 혼성 페어에서 혼성 페어가 사라지고 대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습니다. 세계 남녀 바둑 1인자인 우리나라의 신진서와 최정 9단을 강하게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목이 바뀌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싹슬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남자 바둑은 신진서와 박정환 9단이 출전해 중국 커제와 양당신 9단을 상대합니다. 여자단체전에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정 9단과 김은지,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이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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