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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꼬리를 무는 영화 이야기

감동 실화 ‘기적’과 고향사랑기부제

by 소피스트28호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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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역 설치 프로젝트 영화 기적

영화 '기적' 포스터

기찻길 말고는 길이 없는 산골마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착 기차역은 없습니다.

그래서 기차는 서지 않고 모두 걸어 다녀야합니다.

 

영화 '기적'은 국내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이기도 한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양원역'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인생 목표인

고등학생 주인공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상처와 잘못을 이해하며 화해하는 가족,

첫사랑이라는 친숙한 소재까지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양원역이 생기기 전 마을 사람들은 철길을 따라

3km가 넘는 길을 걸어 다른 역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좁고 어두운 터널과 위험한 교각 위를 지나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던 1988,

마침내 임시정차역으로 지정됐고

마을 사람들이 곡괭이로 돌을 고르고 벽돌을 올려

세 평 남짓한 간이역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중한 기차가 그렇게 들어왔지만

2011년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폐쇄가 거론되자

주민들은 2~3명씩 조를 짜 기차를 타는

열차유랑 끝에 결국 운행중단을 막아내는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양원역의 지위는 아직도 '임시승강장'입니다.

하지만 무궁화 열차가 여전히 다니고

관광열차로 인기가 좋은 협곡열차와 순환열차도

정차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양원역이 더 오랫동안 주민들의 품에 머물고

산골마을의 인정과 이야기를 체험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3고향사랑 기부제시행

2023년 새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됩니다.

자신의 고향이나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이 주어집니다.

 

고향사랑 기부를 하려면 전용 사이트인

‘고향사랑e음’을 이용하면 됩니다.

[고향고향사랑e음] 바로가기

 

고향사랑e음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기부희망 지자체에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 하고, 대상지자체로부터 답례품을 제공받을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

www.ilovegohyang.go.kr

 

고향사랑e음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기부희망 지자체에 직접 기부하여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 하고, 대상지자체로부터 답례품을 제공받을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

ilovegohyang.go.kr

가장 먼저 회원 가입을 해야합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 고향사랑 기부하기를 클릭하고

기부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면됩니다.

 

기부금은 해당 지자체의 주민 복지와

소외계층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재정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기대가 큰데

제가 있는 경상북도는 시행 첫해

193억 원의 기부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23개 시군은 모두 117개의 답례품을

선정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정한 것들이라는 걸

짐작케 하는 답례품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영천시는 조상 묘 벌초 대행 이용권을 제공하고

예천군은 캠핑장 할인권,

상주시는 휴양림 이용권을

경상북도는 울릉크루즈 왕복권을 준비했습니다.

 

농특산물과 함께 기부자들이 지역을 방문해

2, 3차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2008년 우리보다 앞서 고향납세제도를 시작한

일본에서 제도 활성화까지 7년 이상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부금 활용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만의 뜻깊은 답례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알트태그-고행사랑기부제 안내 이미지입니다. 기부를 통해 고향을 돕고 그 고향은 답례품을 제공한다며 제도의 선순환 효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 갈무리

소멸위기극복하는 기적이 이뤄질까 ?

우리나라 전체 시··구 중 절반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정부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저출생과 청년 유출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은

2022113곳으로 2년 새 11곳이 더 늘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독자적 재원이

거의 없는 작은 지자체가

지역의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적으로 쓸 수 있게됩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지자체

가미시호로는 고향납세 기부금으로

청년들을 위한 주택 지원 사업을 펼치고

보육과 교육 여건을 크게 개선해

65년 만에 인구가 증가했고

인구 고령화율 상승도 멈추는 성과를 냈습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좋은 일자리도

함께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경상북도는 청년 정책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지원해

단기적으로 청년들을 유입시키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복지 환경 등을 조성한 뒤

실제로 경북을 경험하게 하고

이후 장기적으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그런데 효율성이 문제입니다.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의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4년 간 청년인구 30여 명 늘리는데

예산 1,2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국가의 정책 방향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이 해법입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대기업 유치나

일자리 확대만으로는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을 대등한 위치에 놓고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이

앞으로 지방 행정의 중심축이 돼야 합니다.

 

어디에 살든 기회가 균등한 지방시대는

윤석열 정부의 약속입니다.

구체적인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천할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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