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로 감소했습니다. 귀농은 13.5%, 귀촌은 12.3% 줄었고 대부분 ‘1인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발표를 정리하고 귀농·귀촌 관련 영화도 소개합니다.
2022년 귀농 13.5% 감소
2022년 귀농 가구는 1만 2,411가구, 귀농 가구원은 1만 6,906명입니다. 가구 수로 보면 전년(2021년)보다 1,936가구, 13.5% 감소했고 가구원 수로는 2,870명, 14.5% 감소했습니다. 2020년과 21년 2년 연속 증가하던 흐름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소 폭은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귀농가구(단위:가구수) |
귀농가구원(단위:명) |
|
12,411 | 2022년 | 16,906 |
1,936 (-) 13.5% |
증감 | 2,870 (-) 14.5% |
14,347 | 2021년 | 19,776 |
귀농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4세,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69.8%를 차지했습니다.
30대 이하(단위:명) | 3,009 |
40대 | 1,895 |
50대 | 4,888(31.6%) |
60대 | 5,747(38.2%) |
70대 이상 | 1,367 |
합계 | 16,906 |
가구원 수를 보면 1인 가구가 9,343가구, 75.3%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단위:가구) | 9,343 |
2인 | 2,222 |
3인 | 516 |
4인 | 330 |
합계 | 12,411 |
시도별로는 경북이 2,530가구, 20.4%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군별로도 경북은 상위 5개 지역에 4개 곳이나 포함됐습니다.
시도별 귀농가구(단위:가구) | 시군별 상위 5개 지역(단위:명) |
1위 경북 2,530 | 1위 경북 의성군 213 |
2위 전남 1,966 | 2위 경북 상주시 212 |
3위 충남 1,562 | 3위 경북 김천시 193 |
4위 경남 1,502 | 4위 전남 고흥군 181 |
5위 전북 1,266 | 5위경북 영천시 180 |
2022년 귀촌 12.3% 감소
귀촌 가구와 귀촌인도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귀촌 가구는 31만 8,769가구로 전년보다 4만 4628가구, 12.3% 줄었고 귀촌인은 42만 1,106명으로 전년보다 7만 4,552명, 15% 줄었습니다.
귀촌가구(단위:가구) |
귀촌인(단위:명) |
|
318,769 | 2022년 | 421,106 |
44,628 (-) 12.3% |
증감 | 74,552 (-) 15% |
363,397 | 2021년 | 495,658 |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7세로 귀농 가구와 비교하면 10.7세나 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도 30대(21.1%)와 20대 이하(21.1%)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귀촌 가구 역시 1인 가구 비중이 77.6%(247,468가구)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고 충남, 경북, 경남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군별로는 경기도 화성시, 경기 남양주시, 충남 아산시, 대구 달성군, 경기 평택시가 귀촌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시도별 귀촌가구(단위:가구) | 시군별 상위 5개 지역(단위:명) |
1위 경기도 85,174(26.7%) | 1위 경기 화성시 19,475 |
2위 충남 37,919 | 2위 경기 남양주시 17,642 |
3위 경북 36,745 | 3위 충남 아신시 16,716 |
4위 경남 32,918 | 4위 대구 달성군 11,502 |
5위 전남 29,864 | 5위 경기 평택시 9,901 |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이 34.7%로 가장 많았고 주택, 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환경을 들어 귀촌한 가구는 5.4%로 전년에 비해 0.5% 포인트 높아졌고 산촌으로 귀촌한 경우에는 자연환경이 11.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직업(취업,사업 등) 34.7% | 주택(구입,재개발 등) 24.7% |
가족(가족과 함께 거주 등) 23.3% | 교육(진학, 학업 등) 2.0% |
주거환경(교통, 문화 등) 3.0% | 자연환경(전원생활 등) 5.4% |
기타 7.0% |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풀리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시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귀농·귀촌 증가세가 조정을 받았지만 농촌 생활의 경험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60대 은퇴 연령층이 늘어나고 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도 여전해 귀농·귀촌 흐름은 앞으로도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화 속 귀농·귀촌
귀농·귀촌의 삶은 여유롭고 윤택하지만은 않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 생활로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내려와 친구와 농사일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외국 영화에 그려진 귀농·귀촌은 어떤 모습일까요?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 영화 '위대한 작은 농장' (The Biggest Little Farm, 2023년)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작은 농장'은 체스터 부부가 황무지에 자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룬 농장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체스터 부부는 특정 작물이나 동물만 사육하거나 재배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동식물, 나아가 야생동물까지 아우르는 조화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연 농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체스터 부부는 자연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문제는 결국 자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부부를 괴롭히던 진딧물은 무당벌레 떼가 먹어 치우고 농장에 풀어 놓은 오리 떼는 잎을 갉아 먹던 달팽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농장에 큰 위협을 주던 코요테는 골칫거리 두더지를 잡아 먹습니다. 욕심을 버리면 생태계를 거스르지 않고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 영화 ‘마농의 샘’
영화 마농의 샘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오래된 이 영화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마농 가족이 시골로 내려와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농사에는 실전 경험이 필요하고 기후에 맞는 작물을 심어야 하며 주민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요즘 귀농·귀촌인들이 겪는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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