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새마을 금고‥안전성 확인, 경영 공시 보는 법

새마을 금고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금고의 경영공시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영공시 보는 방법과 안전성 지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새마을 금고, 경영공시로 안전성 확인

새마을 금고의 안전성, 건전성은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영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정기공시 바로가기

먼저 새마을 금고 홈페이지 접속합니다. 상단 메뉴에서 두 번째 사업안내에 가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 전자공시가 보입니다. 정기공시와 수시공시 두 가지가 있는데 정기공시를 선택합니다.

전자공시 중 정기공시 선택하기

정기공시에서 기준연도와 기준월, 해당 금고명을 입력합니다.

기준연도-기준월-금고명 입력하기

해당 금고에 대한 제반 정보가 제공됩니다. 그중에서 20번 대출 채권 현황을 살펴봅니다. 기업자금대출 비중과 가계 자금 대출 비중을 비교합니다. 가계 자금 대출 비중이 높거나 비슷한 곳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규제를 도입하면서 새마을 금고는 영업 방침을 가계대출에서 기업 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했고 기업 대출이 건설과 부동산업으로 몰리고 공동대출 관행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정기공시 중 대출채권 현황

다음은 25~29 경영지표를 확인합니다. 25번 자본적정성의 첫 번째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두 번째 순자본비율은 4% 이상 높을수록 좋습니다. 

경영공시 중 자본적정성 항목

26번 자산건전성에서 손실위험도 가중 여신 비율과 순고정이하여신비율(회수하지 못한 대출금 비율), 연체대출금 비율은 모두 3% 이하이면 양호하고 낮을수록 좋습니다.

경영공시 중 자산건전성 항목

27번 유동성 비율은 현금화가 가능한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 높을수록 좋고 28번 총자산이익률은 0.8% 이상 높을수록 좋습니다.

경영공시 중 유동성 비율과 총자산이익률

30번 경영실태평가는 1등급은 안전, 적어도 2등급은 돼야 합니다.

경영공시 중 경영실태평가등급

 

안전성 지표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영공시 내용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마을 금고 안전성 지표
경영실태평가등급	1,2등급	높을수록 좋음
순자본비율	4% 이상	높을수록 좋음
유동성비율	100% 이상	높을수록 좋음
총자산이익률	0.8% 이상	높을수록 좋음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	3%이하 양호	낮을수록 좋음
순고정이하여신비율	3%이하 양호	낮을수록 좋음
연체대출금비율	3%이하 양호	낮을수록 좋음

새마을 금고 연체율 2분기 연속 증가‥10% 넘는 30곳 특별감사

올들어 새마을 금고의 연체율은 2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1분기 5.34%에 이어 2분기 연체율은 6.4%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법인 대출의 연체율은 9.63%를 기록했습니다. 지역 부동산 개발에 200억 원 이상을 빌려준 곳 중 연체가 발생한 사업장이 87곳,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출 채권 현황에서 언급했듯이 기업 대출, 부동산 대출을 실행할 때 여러 금고가 합쳐 공동대출로 한도를 키워 내주면서 심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마을 금고의 경우 동일 법인에 대한 대출 한도는 50억 원이지만 10곳이 합치면 500억 원까지 공동대출을 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연체율이 10%가 넘는 30곳에 대한 합동 특별검사를 진행하고 지점 폐쇄나 통폐합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별검사는 8월 11일까지 5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검사 결과 파산이나 통폐합을 하더라도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은 보호됩니다.

 

새마을 금고 행정안전부 소관 ‥ 부실한 관리·감독

새마을 금고는 자산 규모 284조 원, 점포 수 1,294곳으로 시중은행에 육박하는 영향력을 가졌지만 관리 감독은 엉뚱하게도 행정안전부 소관이고 인원도 10명뿐입니다. 옛날 새마을운동 주무 부처가 행정안전부였다는 것에서 출발해 여태껏 금융업무에 대한 전문성 없이 관리 감독을 맡아온 겁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관리하는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은 분기마다 연체율이 공개되고 그에 따른 후속대책이 추진됐지만 새마을 금고는 연말에 한 번만 공개됐습니다. 1년 뒤 연체율을 봤더니 크게 올라가 있는 그런 경우가 벌어진 겁니다.

새마을금고 특별 검사 계획을 발표하는 행안부와 예금을 찾으려는 인파

새마을 금고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농협과 수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니다. 연체율이 2.4%로 시중은행보다 높아 불안감이 더 커지면 은행으로, 제1금융권으로 옮겨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금융기관, 상호금융기관에도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기대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혜택 확대·카드사 추가/신청방법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확산 ‥ 서울 9월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 장려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