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가 전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차 278개 모델이 5단계 등급으로 나눠졌습니다. 등급별 전기차 모델을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차 등급별 모델 현황 (24.3.26 기준)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제조사들이 고효율의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이 효율 높은 모델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효율이 가장 우수한 1등급 차량은 1kWh당 5.8㎞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2등급은 5.7~5.0㎞, 3등급은 4.9~4.2㎞, 4등급은 4.1~3.4㎞, 5등급은 3.3㎞ 이하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5.8 이상 (km//kWh) |
△ 6개 모델 (2.16%) 국산 4 수입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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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0 (km//kWh) |
△ 54개 모델 (19.42%) 국산 25 수입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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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2 (km//kWh) |
△ 73개 모델 (26.26%) 국산 24 수입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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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4 (km//kWh) |
△ 83개 모델 ((29.86%) 국산 16 수입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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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하 (km//kWh) |
△ 62개 모델 (22.3%) 국산 14 수입 48 |
비중으로 보면 1등급은 2.2%에 불과하고 3~5등급에 78.4%,대부분이 몰려 있습니다. 참고로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은 생산자가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한 뒤 공단이 신고 내용을 확인 점검해 맞는 등급을 부여하는 하는 방식으로 주어집니다.
❶ 1등급 6개 모델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전기차 278개 모델 중 1등급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와 테슬라 모델3, 스마트솔루션즈 SMART EV Z등 6개 입니다.
1등급(5.8km/kWh 이상) | ||
아이오닉 전기차(PE) (6.3) |
아이오닉6 기본형RWD 18인치(6.2) |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RWD(6.1) |
아이오닉6 항속형RWD 18인치(6.0) |
SMART EV Z (5.8) |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RWD(5.8) |
❷ 2등급 54개 모델
2등급은 테슬라 모델Y RWD, 코나, 쏘울, 니로 등 54개 모델입니다.
❸ 3등급 73개 모델
3등급은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와 현대차 GV70 등 73개 모델입니다.
❹ 4등급 83개 모델
4등급이 83개 모델로 가장 많습니다. 기아차 EV9 4WD와 테슬라 모델X 퍼포먼스 모델 등이 4등급에 포함됐습니다.
❺ 5등급 62개 모델
5등급 전기차 모델 62개 중에서 25개는 화물차 또는 승합차입니다. 운송용 자동차의 특성상 등급이 낮습니다. 나머지 37개 모델은 포르쉐나 아우디, 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들입니다. 에너지효율보다 성능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에너지효율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에너지효율 등급제, 소비자 선택 기준될까?
에너지효율 등급제 분류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이 대체로 높은 등급을 받은 데 비해 수입차 전기차 모델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에너지효율이 낮다는 것은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 기준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전기차를 선택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 기준이 생긴 셈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효율 1등급인 아이오닉6의 연간 충전요금은 약 78만 원으로 5등급 전기차보다 84만 원 정도 적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연간주행 연료비 비교 △연평균 주행거리 13,323km 충전요금 364.5원/kWh 휘발유 1,642원/L 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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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전기차 |
78만3천 원 | 하이브리드 | 156만3천 원 |
5등급 전기차 |
161만8천 원 | 내연기관 자동차 |
202만6천 원 |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5등급 차량의 경우 에너지효율 등급 상향이 어려운 화물차나 승합차, 그리고 효율보다 성능을 더 중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이어서 좀 더 효율이 높은 등급으로 이동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향후 전기요금 현실화에 따라 충전요금이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전기차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저소비효율기준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저소비효율기준이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제도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이 기준이 적용되고 미달하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금지됩니다. 에너지소비효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상당한데 전기차에도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적용해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성장세 꺾인 전기차 시장, 돌파구는?
2024년 1월과 2월 새로 등록된 전기차는 4,503대입니다. 1년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전기차 신규 등록 | |
□23년 1~2월 12,286대 |
□24년 1~2월 4,503대 |
보조금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충전 인프라 부족 같은 다른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업계는 속도를 조절하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벤츠는 2025년부터 판매 절반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3년이나 유예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강화하던 내연기관차 규제를 다시 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는 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은 1.5배 넘게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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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전기차 12,286대 하이브리드차 49,609대 |
□24년 1~2월 전기차 4,503대 하이브리드차 81,153대 |
올해는 미국 대선과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친환경차 정책이 수정되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당분간 숨 고르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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