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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벌통’ … 수확량 늘리고 '꿀벌 실종' 대안 주목

by 소피스트28호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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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태그-스마트 벌통 개발, 벌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벌통도 '스마트'하게"꿀벌 수명 · 활동량 향상"

 

스마트 벌통은 카메라와 센서를 비롯한 장치를 설치해 벌통 내부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꿀벌의 활동량과

수명을 늘려 줍니다. 전국적인 꿀벌 실종 사태로 양봉농가는 물론 꿀벌에게 수정을 맡겨야 하는

딸기, 토마트 재배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스마트 벌통’=IT기술 접목한 똑똑한 벌통

 

기존 벌통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벌통이 꿀벌 실종 사태와 수확량을 늘리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토마토와 딸기, 수박, 호박 같은 작물은 70%정도 꿀벌 수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하는 화분매개는 농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과정으로 벌의 생존 기간과 활동량은

이후 수확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알트태그-기존 벌통과 달리 카메라와 센서 등의 장치가 설치돼 있음알트태그-스마트 벌통 내부는 열선과 온도를 낮출때 쓰는 팬 등으로 구성됨
스마트 벌통 바깥 모습과 내부에 설치된 부품

 

특히 벌통 내부의 온도와 습도 등은 벌의 생존 기간과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스마트 벌통은 벌통 내부의 온도를 30, 습도는 60% 이내로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센서가 감지하는 정보에 따라 추울때는 열선을 가동하고 더울때는 환기팬이 작동하며 온도를 맞춥니다.

카메라로 벌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농장주가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꿀벌 활동량 1.6수명 68

 

스마트 벌통을 토마토와 딸기 시설재배 농가에 시범 적용한 결과 벌의 활동량은 시간당 평균 9마리->14마리로

1.6배 많아졌습니다. 벌의 생존 기간은 105->173일로 68, 두 달이상 늘어났습니다. 꿀벌의 활동량과 수명이

늘어나면서 수확량이 증가해 농가 수익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자료 국립농업과학원)

 

     여름철  토마토 구      분 겨울철    딸기
15% 착과율 6%
1백만 원 10아르당 수익 117만 원
  

■  꿀벌 실종 사태 대안될까 ?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부여, 정읍, 담양, 신안, 의성, 거제, 양산, 인천 8곳에서 스마트 벌통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스마트 벌통은 기술을 조금 응용 확장하면 양봉농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라진 꿀벌을 돌아오게 할 수는 없지만 양봉농가의 꿀벌 관리와 생산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인 모를 꿀벌 실종사태가 전국에서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살충제 때문 ? 기후변화 ? 꿀벌 실종 두고 논란 분분

 

지난해 전국에서 꿀벌 78억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채집 활동을 나간 꿀벌이 월동을 앞두고 벌통으로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집단 폐사하거나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양봉협회는 기후 변화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항공방제, 또 꿀벌의 체액을 빨아 먹는 꿀벌 진드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재선충병 항공방제나 살충제, 제초제 등 농약 사용에 의한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2006년 미국에서도 꿀벌 대량 실종이 보고됐습니다.

'꿀벌군집붕괴현상' CCD(Colony Collapse Disorder)입니다.

CCD는 꿀을 찾으러 나간 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입니다.

이후 유럽, 남아프리카, 중국 등에서도 발생했습니다과학자들이 원인과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인용하거나 참고해 정책에 반영해왔는데 지속 가능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나 살충제 영향 등에 대한 우리만의 계량화된 데이터나 연구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꿀벌 멸종은 대재앙식량 위기 초래

 

알트태그-꿀벌이 꽃에 앉아 꽃가루를 수집하고 있다
꽃에 앉은 꿀벌. 이 과정에서 수정이 이뤄진다.

 

꿀벌은 식량 생산에 매우 중요합니다. 벌이 꽃가루를 옮기며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37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0여 개가 꿀벌이 없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5년에 꿀벌은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고처럼 꿀벌이 멸종하면 식량난과 영양실조로 한 해 14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사무엘 마이어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꿀벌이 사라진 뒤 불러올 엄청난 후폭풍은 상상하기 어렵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  "꿀벌을 지켜라" 대작전

 

독일에서는 꿀벌을 죽이면 15유로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결과입니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자연 보다 살충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도시로 옮겨 양봉을 하는 도시 양봉운동이 진행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꿀벌 먹이 숲을 조성했습니다.

축구장 4,700개 규모로 꿀벌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농촌진흥청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북과 충남, 전남 등 3곳에 꿀벌증식장을 올해 말까지 조성하고

이 곳에서 질병에 강하면서도 꿀도 많이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된 장원벌한라벌

집중적으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장원벌'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2배 이상 높고 꿀 수집 능력이 30% 이상 좋고 '한라벌'은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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