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2일 지구의 날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오늘도 나는 지구를 구했다’입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중립 실천은 어려운 게 아니라 일상에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 함께 실천해보시죠.
4월 22일 ‘지구의 날’이란 ?
지구의 날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듬해인 197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53번째를 맞았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오늘도 나는 지구를 구했다’입니다. 환경부는 27일까지를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탄소중립 실천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합니다. 탄소중립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35%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기후변화주간 주요 프로그램
(1)전국 동시 소등행사
-일 정 : 4월 22일(토) 20:00~20:10
-주요 내용 : 전국 관공서 · 공공기관 및 각 시도별 상징물, 아파트, 기업 등에서 건물 조명을 10분간 동시 소등
(2)헌옷 리폼 챌린지
-기후행동 1.5℃앱에서 헌 옷 리폼 챌린지
-30일까지 진행 후 투표로 인기작 선정
(3)메타버스 플랫품 젭(WZEP) 탄소중립 실천공간 조성
-30일까지 줍깅, 탄소중림 문제 맞추기 진행
(4)탄소중립 국민 실천 운동 전개
-생활 실천 5대 수칙
친환경 교통(자전거, 대중교통 이용) · 친환경 소비 (다회용기 사용)
에너지 절약 · 자원순환(무라벨 페트병 구매) · 흡수원 보호
-녹색생활 실천항목 참여자 탄소중립포인트 2배 적립(4월 27일까지)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일회용컵 반환, 리필스테인션 이용,
다회용기 이용, 무공해차 대여, 친환경제품 구매,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 반납
거세진 산불 · 이른 벚꽃 ‥ 우려되는 ‘기후변화’
건조한 봄철 산불이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특히나 위협적이었습니다. 3월 2일~4일 사이 전국에서 53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2일 하루에만 34건이 발생했습니다. 올 초 강수량은 85.2mm로 예년 강수량 120.6mm에 크게 모자랐습니다. 토양을 충분히 적셔줄 비는 내리지 않고 온도가 오르면서 수분은 계속 빠져나가 건조한 산림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의 3월 평균 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9.8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0년 평균보다 3.7도나 높았습니다.
서울에서는 3월 25일 벚꽃이 피었습니다. 1년전 (4월 4일)보다는 열흘, 평년(4월 8일)보다는 무려 14일이나 빨리 개화했습니다. 북상 속도도 크게 빨라졌습니다. 부산에서 꽃이 핀 지 불과 6일 만에 서울에서도 개화했습니다. 보통은 11일 정도가 지나야 했는데 북상 속도가 평년보다 두 배나 빨라진겁니다.
■ 곤충과 꽃의 콜라보 ‘공진화’가 깨지고 있다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는 서로 다른 개체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진화하는 걸 말합니다. 꽃이 피고 곤충도 함께 활동을 하며 꽃가루를 옮겨야 열매가 맺는데 둘이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땅 속은 지상보다 온도가 느리게 올라가기 때문에 곤충이 봄을 감지하는 것과 꽃이 피는 시기에 간극이 생기는 겁니다. 서로 시간이 맞지 않을수록 심각한 문제가 생겨납니다. 생태계라는 큰 틀에서 볼 때도 균형이 깨지는 것으로 환경 전반에 걸쳐 나비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후변화 자연재해 손실액 10년 간 4조 원
환경부는 UN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최근 10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손실액이 3조 7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염과 폭우, 이상고온, 겨울 한파의 강도가 세지며 또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0여년 간 우리나라의 연 평균기온은 1.6도 상승해 세계 평균 1.09도 보다 높아 온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고 지금 같은 추세라면 21세기 후반에는 기온은 2.3∼6.3도, 연평균 강수량은 최대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응 성적표는 좋지 않습니다. 국제 기후단체인 '기후투명성‘의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 21년, 22년 3년 연속 '매우 불충분' 등급을 받았습니다. 기후변화로 촉발된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이닥쳤습니다. 더 늦기 전에 탄소 배출 감축 로드맵을 제대로 이행하며 적극 대응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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