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18일 기준으로 16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에서 지난주
‘주의’로 한 단계 상향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타인과의 피부접촉이나 성접촉 등 밀접접촉을 삼가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국내발생 현황 .. 누적 확진자 현재 16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18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16명입니다. 지난해 6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간헐적으로 한 명씩 감염사례가 나오다 최근 들어 발생 주기가 짧아지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6번 확진자가 지역사회 첫 감염으로 분류됐고 이후 확진자 10명 모두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면서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7번·8번·14번, 경기도에서 9번·16번, 경남 12번·13번, 대구 10번, 전남 6번, 경북 15번을 비롯해 6개 지역입니다. 이 중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12번과 13번 확진자뿐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혔고 현재 운영 중인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확대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엠폭스란 ? 주요 증상 · 감염 경로는 ?
‘엠폭스’(MPOX)는 이전에 ‘원숭이 두창’으로 불렸던 감염병입니다. 특이한 질병명으로 인해 감염자에 대한 낙인·차별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WHO 세계보건기구가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원래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는데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해 확진자는 110개 나라 8만 7,039명, 사망자는 120명입니다.
발생 초기에는 유럽, 이후에는 미주에서 주로 발생했고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22년 8명에서 2023년 현재 103명으로 증가했고 대만도 작년 4명에서 올해 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 레바논 등 7개 나라에서 169명이 확진됐습니다.
(1)주요 증상은 ?
◎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뒤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이 나타나며 몸의 다른 부위로 확산됩니다.
◎ 손에는 수두와 비슷한 발진이 나타나는데 심한 가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 잠복기가 길어 감염 뒤 5~21일(평균 6~13일)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됩니다.
(2)감염경로는 ?
◎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사람,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으로 전파됩니다.
◎ 피부상처 또는 감염원과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환자의 혈액 ·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등
-감염된 설치류, 원숭이 등의 동물
◎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전파는 흔치않아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치료와 예방법은 ?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와 달리 엠폭스는 피부 밀접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따라서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지만 역학적 연관성이 적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에 따라 광역 시도 역시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종합상황실과 공동 대응 중입니다.
(1) 진단과 치료는 ?
◎ 유전자 검출검사법으로 진단하는데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잠복기에는 감염확인이 어렵습니다. 일선 병원에서 보건소로 신고하면 진단 검사가 진행됩니다. 검사는 질병관리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며 하루 최대 200건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앓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필요할 경우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5백여 명분을 보유하고 있고 3세대 백신도 5천 명 분을 도입했습니다.
(2)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
◎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감염병 발생지역을 방문하지 마세요. 만약 발생지역을 다녀와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같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아야합니다.
◎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는 사실상 성접촉을 통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며 정확한 표현을 통해 우려를 잠재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접촉은 밀접접촉의 전염방식 중 하나로 성접촉을 포함해 유증상자와의 밀접접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잠복기가 길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가 이뤄지는 특성상 자발적 검사와 신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이 있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연락하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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