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립니다. 전통문화와 먹거리, 영화제까지 코로나 사태 이후 완전 대면 행사 진행됩니다. 모처럼 만에 연휴도 있는 5월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 42개국 247편 영화 상영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독립·대안 영화의 축제로 불리는 전주영화제, 올해 주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입니다. 벨기에에 사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삶을 영상에 담아낸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가 개막작으로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5월 6일까지 42개 나라 247편이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일상회복에 따라 온전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예매율이 80%를 웃돌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 첫 선 ‥ 다른 작품들은 ?
다양한 영화들 속에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산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문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는 것을 비롯해 퇴임 이후의 일상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11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창재 감독은 과거 '노무현입니다'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 윤수익 감독 ‘폭설’
영화 ‘폭설’은 두 소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제는 톱스타 반열에 오른 한소희 배우의 신인 시절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한제이 감독 ‘우.천.사’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는 청춘물 퀴어 작품입니다. 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폭력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 오멸 감독 ‘파미르’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김지환 감독 '자우림, 더 원더랜드’
밴드 자우림의 데뷔 25주년 다큐멘터리입니다. 밴드 음악을 이끌어온 가치관, 삶에 대한 멤버들의 이야기와 임진모, 배철수, 옥상달빛 등의 인터뷰가 함께 소개됩니다.
△김희정 감독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전주영화제 폐막작으로 결정된 작품입니다. 김애란 작가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과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또 다른 인물, 그리고 단짝과 이별한 친구 3명이 서로 상처를 보듬고 위로를 건네는 작품으로 박하선 배우가 출연합니다.
하동 세계 차 엑스포와 문경찻사발 축제
5월에 열리는 축제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를 재배한 ‘하동’에서는 세계 차 엑스포가 열리고 찻사발이 유명한 ‘문경’에서는 찻사발 축제가 개최됩니다.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세계 차 엑스포, 하동 녹차 우수성 알린다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에서 차를 처음 재배한 곳으로 1,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차 재배 농가 1천여 곳이 700여 ha에서 국산 차 35%를 생산합니다. 차 엑스포는 우리 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 해 연기돼 5월 4일 개막합니다.
차를 만드는 전통 방식인 ‘덖음’과 ‘유념’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차를 마시는 차담회, 다른 나라의 차를 맛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됩니다. 엑스포 조직위는 국내외 관광객 135만 명이 방문해 2,6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도자기 고장’ 문경서 즐기는 찻사발축제
도자기의 고장 문경에서는 찻사발 축제가 열립니다. 찻사발은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전통 도자기입니다. 문경 찻사발은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집니다. 도예 명장들이 전통 발물레로 도자기를 빚고 망댕이 가마에 장작불을 지펴 구워냅니다. 가스나 전기 가마는 성공률이 90%가 넘지만 장작불을 지피는 전통 가마는 성공률이 20∼3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경에서는 천년 도자기의 맥을 잇기 위해 전통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일 수 밖에 없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경매와 한정 판매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시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됩니다.
경북 곳곳에서 5월 축제 향연
△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5월 5일~7일)
영주 서천 둔치,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 세상
신바람 퍼레이드와 야시장, 마당극, 현대 선비 코믹 퍼포먼스, 어린이 장원급제
△ 영양 산나물축제 (5월 11일~14일)
영양군청, 영양 전통시장 일원
산나물 채취 체험, 산나물 직판 및 먹거리 장터 운영
△ 포항국제불빛축제 (5월 26일~28일)
포항 형산강 강변 체육공원 일대
국제 불꽃쇼, 프린지 페스티벌, 불빛 낭만콘서트, 불빛체험, 먹거리 장터 등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국내 3대 불꽃축제 중 하나
△ 안동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 (5월 4일~8일)
구 안동역 앞 대로, 안동 원도심
안동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 예천 활축제 (5월 4일~7일)
예천 한천 체육공원
활 쏘기 체험, 활 사냥, 활 서바이벌, 활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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