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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합격선 내리고 의대는 상승 ‥ “학벌보다 의대”

by 소피스트28호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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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분석 ‥ ‘서울·연대·고대’ 합격선 내리고 ‘의대’ 상승

최근 3년간 의대 합격선은 상승한 반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의 합격선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트태그-의대 쏠림현상 썸네일



■ 종로학원 2020~22학년도 정시 합격선 분석 결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정시 합격 커트라인 3년치를 분석했습니다. 전국 31개 의대와 서울, 연대, 고대의 자연계열 정시 합격생의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커트라인을 비교했는데 의대 평균 합격선은 97.9점으로 0.5점 높아진 반면 서·연·고 자연계열은 94.4점으로 0.2점 하락했습니다. 의대와 스카이 대학간 격차는 2.5점에서 3.5점으로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알트태그-종로학원 분석 결과 도표
최근 3년(2020~2022학년도)간 정시 합격선 추이(자료: 종로학원)


종로학원 측은 ‘의대 쏠림’에 따라 SKY 대학과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이 내려가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이 지속되면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들도 우수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계약학과마저 ‘의대 쏠림’의 여파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대학에서도 심화되고 있는 ‘의대 쏠림’

 

의대 합격생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 역설적이게도 ‘서울대’라고 합니다. 서울대에 합격하고서도 반수 또는 재수를 통해 의대를 가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비단 서울대뿐만 아니라 최근 '대학가'엔 ‘의대 진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022년 SKY 대학에서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1,874명으로 2년전에 비해 40%나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3/4은 자연계열로 대부분 다시 수능에 응시한 뒤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의대갈래요” 그 이유는?

1990년대 말 IMF 경제 위기 이후 의대 인기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생직장인 줄 알았던 곳에서 밀려나는 경우를 체험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전문직을 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중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의사를 특히 선호하게 된 겁니다.   

알트태그-의대지원 설문조사 결과
의대 진학 이유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


2020년 기준 대기업 평균 연봉은 7천만 원. 반면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억 3,070만 원이고 개원의는 평균 3억 원으로 더 많습니다.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는데 의사가 되면 평생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면서 의대로의 쏠림은 심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런 선택을 막을수도 탓할수도 없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우수한 인재들이 한 곳에만 집중되는 그래서 인적 자원의 배분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공계는 물론 기초과학 분야가 흔들리게 됩니다. 2030년까지 4대 핵심산업 반도체와 배터리, 미래차, 디스플레이 분야에 7만 7천 명의 우수 인력이 필요하지만 많은 인재들이 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알트태그-연구실에서 실험 실습중인 공대생
연구실에서 실험 실습중인 공대생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 몰리고 있지만 필수 의료에서는 공백이 생기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돈도 잘 벌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되고 기초 의학이나 생명을 직접 다루는 필수 의료는 정작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공계 우대 IT강국 ‘인도’ ‥ 10년 내 세계3위 '경제대국' 전망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 우수 인재들의 ‘의대 쏠림’이 심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공계가 대접받는 IT 강국으로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 고등학생들은 공대에 들어가는 것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인도공과대학 IIT는 수학과 물리, 화학 3과목으로 영재를 선발·집중교육해 배출하는데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자의 15%, IBM 엔지니어의 28%, 나사 기술자의 35%가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합니다. 또 미국 대학의 교수 중 20% 정도가 인도인입니다. 

알트태그-인도공대 교육을 다른 방송 화면
인도공과대학의 교육내용을 방송한 KBS 다큐 타이틀


또 우수한 이공계 인력들은 IT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창업에 대거 뛰어들어 인도의 경제 규모를 키우고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30대 이하 청년들은 취업보다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4억 인구의 힘까지 더해지며 인도는 10년 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60~70년대, 아니 80년대 후반까지 우리도 이공계에 수많은 인재들이 몰렸고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공계가 대접받는 IT 강국 인도의 큰 성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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