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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추억의 귀환 “혹시 농구 좋아하세요?” 1990년대는 분명 ‘‘라테 시절’일겁니다. 농구는 90년대 세대를 지배했습니다. 미국엔 마이클 조던이 있었고 한국엔 이상민과 서장훈, 현주엽과 전희철 같은 ‘농구대잔치’ 세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에게 '농구의 진정한 재미’를 알려준 이는 그들이 아니라 ‘슬램덩크’의 빨간 머리 고등학생 강백호였습니다. ‘슬램덩크’는 일본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입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됐습니다. 한국에서도 1992년부터 연재가 시작됐고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송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왼손은 거들뿐(강백호)”, “포기를 모르는 남자(정대만)” 숱한 유행어가 탄생했고 단행본이 나오는 날이면 학교 앞 서점과 문방구는 .. 2022. 12. 29.
영화 ‘알카라스의 여름’ 태양광에 갇히는 ‘농촌’ 누가 그들의 삶을 흔드는가 ? ‘알카라스’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작은 마을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솔레 가족은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입니다. 가족이 모두 복숭아 농장을 일구며 살아 왔습니다. 스페인의 찬란한 햇살이 복숭아를 키우는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이건 다큐멘터리?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렇습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농부이거나 농부 가족 출신들과 현지어를 할 수 있는 현지인 배우를 캐스팅한 덕분입니다. 지주의 아들이 태양광 패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평화로운 일상은 그만 깨지고맙니다. 복숭아 농장을 없앤 뒤 태양광 패널 사업을 하겠다며 가족에게 나가달라는 통보를 한 겁니다. 위기 상황 속에 복숭아.. 2022. 12. 29.
생존 실화 ‘The 33’ 칠레의 기적이 봉화에서도 69일간 지하 700m에 매몰된 칠레 광부 33명 2010년 칠레의 광부들을 기억하십니까? 아타카마 사막 근처에 있는 칠레 산 호세 광산에서 70만 톤의 암석과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작업 중이던 광부 33명이 지하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산호세 구리광산에서는 매몰사고 전에도 여러가지 사전 징후가 나타났지만 회사측은 채굴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2주가 넘는 생존자 수색작업은 안타깝게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포기할 즈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갱도를 파내려간 수색 드릴에 광부들이 두드리는 진동과 살아있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해졌습니다. 또 구조팀이 내려 보낸 카메라에는 광부들이 팔짱을 끼고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2022. 12. 28.
영화 '죽어도 선덜랜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흘러간 명문구단의 명과 암 ‘선덜랜드’는 잉글랜드 북동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업혁명기를 거치면서 깜짝 부흥을 이룩한 공업도시, 하지만 사양길로 접어든 굴뚝 산업의 도시는 별다른 볼 거리 없는 중소도시로 전락했고 영국인은 물론 외국인은 거의 찾지 않는 곳이 됐습니다. 이 도시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축구팀이 있습니다. ‘선덜랜드 AFC’. 애칭은 ‘검은 고양이’, 홈 경기장은 ‘Stadium of Light’입니다. 흰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 우리나라 고려대학교 유니폼이 선덜랜드를 닮았습니다. 축구의 태동기 맨유가 화물 노동자의 팀이었다면 선덜랜드는 교사들의 팀이있었습니다. 그 영광의 초창기 시절 6번(1891-92, 1892-93, 1894-95, 1901-02, 1912-13, 1935-36) .. 2022.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