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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꼬리를 무는 영화 이야기

마스크 해제..재난 영화가 주는 교훈

by 소피스트28호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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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마스크 해제’ 

30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가 해제됩니다. 지난해 봄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예전 일상을 향해

또 한 걸음 나아갑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권고'로 바뀌는건데 새 지침은 300시부터 적용됩니다.

 

■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는 계속 마스크 

 

알트태그-지하철 승객들이 마스크을 쓰고 있습니다.
3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대중교통에서는 계속 써야합니다.

 

다만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 취약시설과 병원, 약국, 버스나 택시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지난 3년 동안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지냈던 학생들도 학교와 학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 선생님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았던 불편이

해소될 수 있게 됐습니다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  교육부 "통학·체험 활동 버스에선 마스크 계속 써야"

 

알트태그-교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교육부 홍보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교육부가 마련한 세부 기준에 따르면 통학 버스나 수학 여행,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위해

단체 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교실내에서도 착용이 적극 권고되는 4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교실, 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 시

실내체육관 관중석에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응원, 함성, 대화 등으로 인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실내에서 개최되는 입학식·졸업식 등에서 교가, 애국가 등을 합창하는 경우

그 밖에 실내의 다수 밀집된 상황에서 비말 생성행위가 많아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교육부는 다수가 모이는 기숙사나 급식실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고, 대화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현장 의견을 수렴해 3월 새학기 시작 전 추가 방역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  혼선 불가피..안 벗는 곳도 있어 

 

알트태그-헬스장에서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는 모습
사업장별로 별도의 방역지침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방역 정책 변경과 별개로 아직 부담을 느끼는 일부 자영업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체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자칫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는 안내문을 보내는 곳도 있고,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더 유지하겠다는 헬스장도 있습니다. 이렇게 별도의 방역방침을 두는 사업장에는

방역당국이 일일이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장의 방침에 따라야 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 특성상 환기가

어려울 수 있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하기 쉬운 환경이어서 방역당국은 가급적 착용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현실 같은 영화, 영화 같은 현실

 

영화 컨테이전(Contagion)’

 

알트태그-영화 컨테이전 포스터, 전화기를 들고 긴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영화 컨테이전 포스터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전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해

지구촌이 위기를 겪는다는 내용입니다코로나19 팬데믹과 영화 속 상황이 일치하는

점이 많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국인과 악수 한번 하고 출장에서 돌아온 기네스 펠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계로 번져 나갑니다.

 

컨테이전은 전염이라는 뜻으로 영화는 극적인 상황 연출보다는 감염병에 대처하는

여러 인물들을 보여줍니다자기가족을 우선 살리려는 이기적인 모습, 다른 감염자들을 배려하려는 사람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회사, 개나리꽃이 치료약이라며 사기를 치는 인물까지

영화가 보여주려는 설정이나 인물들을 따라가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감염 경로와 접촉자들을 세밀하게 파고드는 역학조사,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 표시,

그리고 숲이 망가진 뒤 박쥐와 인간 사회와 접촉점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지는 내용 등은 우리가 겪은 코로나19 현실과 너무 똑같아 놀라운 느낌을 안겨 줍니다.

 

영화 감기

 

알트태그-영화 감기의 포스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애처로운 모습이 보인다.
영화 감기 포스터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 우한이 봉쇄됐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2013년 개봉한 우리 영화 '감기'입니다.

 

치사율 100%, 사상 최악의 감기 바이러스가 한국을 덮칩니다. 최초 환자의 기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나갑니다. 1초당 3~4명이 감염될 정도로 살인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 순식간에 확산됩니다.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결국 군 부대가 도시를 봉쇄합니다.

 

영화는 도시에 갇힌 시민들 사이로 전염병 뿐만 아니라 공포심이 전염되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메르스코로나 사태 이후 주목을 받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조명되면서

대만에서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남긴 유산

우리 일상은 견고하다고 생각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무너질 만큼 연약했습니다.

 

■  "과감한 선제적인 대응조치가 더 낫다"

 

인간 vs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얻은 교훈들이 있습니다.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자, 또 바이러스 감염을 숨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는 겁니다.

 

'컨테이전'이 보여준 답은 차라리 과하다 싶을만큼의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질병관리청이 보여준 것처럼 정부는 신뢰 유지를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두고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이 떨어지면서 확진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방역 규제가 순차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코로나 사태로 산업, 일자리 구조 큰 변화

 

알트태그-컴퓨터를 클릭하는 손.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사업이 급성장했습니다.
비대면 산업은 갈수록 성장, 확대될 전망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이렇게 일단락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산업과 일자리 구조의 변화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비대면, 무인화 그리고 원격이라는 추세가 강화됐고

코로나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흐름은 반전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고용시장의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문을 자주 닫았던 학교, 공교육의 영역이 축소된 만큼 교육 격차는 커졌습니다. 취약계층 지원금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난방비를 비롯한 물가는 껑충 뛰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깊고 넓게 드리운 그늘을 어떻게 걷어낼 것인지 참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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