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비울 때 ‘외출 기능’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길지 않은 외출일 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외출 버튼' 누를까 말까?
겨울철 집을 비울 때 보일러 외출 기능을 작동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큰 논란거리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❶외출 기능은 ‘동파 방지 기능’
외출 기능이라는 말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버튼을 누르지만 사실 외출 기능은 보일러가 동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외출 기능을 사용하면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고 난방이 아예 꺼지게 됩니다.
보일러 온도가 너무 내려가 동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난방 배관의 물 온도가 6도 밑으로 떨어지면 동파 방지 기능에 의해 보일러가 자동으로 가동되며 난방수 온도를 40도까지 높인 뒤 정지합니다.
△ 난방배관의 물 온도가 6도 이하 되면 동파 방지 기능에 의해 보일러 자동 가동 △ 난방수 온도 40도 될때까지 가동후 정지 |
사람이 집에 없는 동안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이 떨어진 실내 온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보일러를 많이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운전에 비유하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규정 속도를 지키는 정속 운행이 속도를 크게 떨어트린 뒤 급가속하는 것보다 연비 운전에 도움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❷외출 기능은 이틀 이상 집 비울 때 사용
아침에 나간 뒤 저녁에 돌아온다면 외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출근을 하거나 잠시 외출을 한다면 난방 설정온도를 원래보다 2~3도 정도 낮추는 게 난방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온도를 1도씩 낮출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은 7% 줄어듭니다.
기껏 따뜻하게 올려놓은 온도를 뚝 떨어트리고 나중에 다시 켜는 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3도 정도만 낮아진 온도를 귀가한 뒤 다시 올리는 겁니다. 난방은 24시간 켜 두는 것입니다.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외출 기능은 언제 쓰는 게 좋을까요? 외출 기능은 집을 비우는 시간이 3일, 5일, 일주일 이렇게 길어질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집 집마다 단열 등의 환경 차이가 있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하루 이틀 정도라면 설정온도를 낮추는 것이 낫고 3일 이상이라면 외출 기능을 사용하세요.
△ 출근 또는 잠시 외출 시에는 설정 온도 2~3도 낮추는 것이 난방비 절감 |
△ 보일러 절대 끄면 안 됨 한파 시에는 외출 모드보다 낮은 온도라도 보일러 가동 |
보일러를 아예 끄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집을 비운 사이 자칫 보일러가 얼어 고장날 수 있습니다.
난방비 아끼는 방법
기후변화로 겨울은 더 추워지고 에너지 요금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소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❶ 실온 모드 vs 온돌 모드 선택
실온 모드는 보일러 컨트롤러 아래에 있는 센서를 통해 실내의 온도를 인식합니다. 집의 단열이 좋아 실내 온도 유지가 잘 될 경우 사용합니다. 반면 단열이 잘 안 되고 외풍이 심한 집은 바닥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온돌 모드가 적합합니다.
온돌 모드는 실내 공기의 온도가 아니라 방바닥에 흐르는 난방수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가 가동됩니다. 온돌 모드 난방수 온도는 60~65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❷ 온수 온도 적정하게
온수는 난방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가스비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경우는 뜨거운 물을 강하게 튼 뒤 다시 차가운 물로 돌릴 때입니다. 온수 모드를 ‘고’로 설정하지 말고 ‘중’ 또는 ‘저’로 해도 충분히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로 설정하면 보일러는 물을 70도로 데워 놓습니다. 수도꼭지를 중간으로 해도 일단 물은 70도로 데우고 난 뒤 찬물을 섞어 내보내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큽니다. 처음부터 온수 온도를 40도 정도로 맞춰 따뜻한 물이 나오도록 ‘중’ 또는 ‘저’단계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 온수 온도 조정 (55도→40도) △월절감량 9.4Nm3 △월절감금액 8,610원 △CO2감축량 2kgCO2 |
또 온수를 쓸 때 물을 약하게 틀어 사용하면 가스와 물을 동시에 아낄 수 있습니다.
❸ 난방 분배밸브 사용, 배관 청소
싱크대 아래에 보면 난방수 밸브가 있습니다. 각 방으로 들어가는 난방수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가정집은 밸브를 활짝 열지 않아도 난방수가 충분히 흐를 수 있습니다. 안 쓰는 방은 밸브를 적당히 잠그고 온도를 18℃정도로 유지하며 단열을 위해 문은 닫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 배관을 청소하면 난방 효율이 개선됩니다. 불순문로 막혔던 난방수의 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인데 가스보일러는 10년 한 번 정도, 기름보일러는 3년 주기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공사 '도시가스 캐시백' 활용
가스공사는 동절기(12월~3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보다 3% 이상 줄이면 돈을 돌려주는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10% 절약하면 1㎥당 50원, 10~20% 절약하면 100원, 20~30% 절약하면 1㎥당 200원씩을 현금으로 환급해줍니다.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구라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신청은 12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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