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수 많은 된장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제품명에 적힌 재래식이란 단어만 보고 사면 안 됩니다. 뒷면 라벨을 살펴 봐야합니다. 된장 라벨 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된장 라벨에서 '식품 유형'과 '원료'확인
된장 제품명에 ‘된장’이라고 적혀있다고 해서 다 같은 된장이 아닙니다. 식품정보가 표시된 라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❶식품 유형 ‘한식된장’
된장 제품의 옆면 또는 뒷면에 있는 라벨에서 가장 먼저 식품 유형을 살펴봅니다. 한식된장으로 표시된 것도 있고 된장이라고만 적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일까요 ? 한식된장이 말 그대로 전통 된장제품입니다. 이 제품 라벨을 보겠습니다.
한식된장 라벨 | 라벨 보는 방법 |
△ 식품의 유형:한식된장 △원료 대두(메주콩)96% 태움용융소금 4% (이상 국산) |
원료는 콩(대두), 소금입니다. 국산을 사용했습니다. 한식된장은 콩(대두)를 주원료로 메주를 소금물에 넣어 발효시킨 뒤 간장을 분리한 것으로 원재료를 보면 콩과 천일염, 정제수(물) 3가지로 단순합니다. 원료가 국산이면 더욱 좋겠지요. 특히 국산 콩은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아니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한식된장은 개인이나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드는 것이 많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조금 더 공을 들여 홈페이지 등에서 정보를 확인해 숙성기간이 2년 이상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된장은 2~3년 숙성됐을 때 기능적으로나 맛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❷식품유형 ‘된장’
식품 유형에 된장이라고만 쓰여 있는 것은 개량식 된장입니다. 이 제품을 살펴 보겠습니다.
된장 라벨 | 라벨 보는 방법 |
△ 식품유형 : 된장 △원재료 대두(외국산) 소맥분(밀:미국산,호주산) 메주된장(대두:외국산) 주정(에틸알코올) 향미증진제(조미료) |
원재료를 보면 외국산 대두(콩), 미국과 호주산 소맥분(밀가루)이 사용됐습니다. 자신이 빚은 메주된장을 쓰기는 했지만 그것 역시 콩(대두)은 외국산이고 소금은 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뒷부분에 가면 주정(에틸알코올), 탈지대두분, 즉 콩기름을 만들고 남은 콩가루를 쓰고 ‘향미증진제(조미료)’도 사용했습니다. 콩, 소금, 물만으로 만든 한식된장에 비해 사용된 원료가 많습니다.
제품명에는 재래식 된장이라고 적혀 있지만 전통 방식대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아래 제품은 '직접 빚은 옛날메주 집된장'이지만 식품유형을 보면 '된장'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개량식 된장이 안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맛이 다르고 구매하려는 제품들이 다릅니다. 단지 제가 말하는 것은 제품명에 재래식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고 전통방식대로 만든 것이라고 오인해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된장 보관 방법과 유통, 소비기한
된장 보관방법 역시 식품 라벨에 표시돼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에서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될 경우 표면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식품 보존 온도 | |||
실온 | 상온 | 냉장 | 냉동 |
△ 1~35도 △ 직사광선이나 눈,비 피하고 외부로부터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곳에 보관 |
△ 15~25도 가열하거나 냉각하지 않는 자연그대로의 온도 |
△ 0~10도 냉장고 냉징칸에 보관 |
△ 영하 18도 냉동제품을 실온이나 냉장상태에서 해동한 경우 식품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음 |
된장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물기가 없는 주걱이나 숟가락을 이용해 덜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후에는 빈 공간이 없도록 된장을 눌러 고르게 펴줍니다. 이 때 김을 잘라 어려 장을 겹쳐 된장 위에 올려 주면 좋습니다. 김은 조미가 되지 않은 ‘생(生)김’이라야 합니다. 아이오딘(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김을 덮어두면 공기와 습기를 차단하고 곰팡이 생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나 구입한 된장을 보관하는 중 장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얀 곰팡이는 독성이 없고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걷어내고 먹어도 안전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된장의 경우 다양한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제품에 적혀 있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지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주권회의, 전통식품 된장 실태조사 결과
참고자료 하나 첨부합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024년 5월 현재 시판 중인 된장의 영양(나트륨)과 원재료(대두, 소맥분) 실태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된장 제조사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52,3%로 1위, 대상이 21.8%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된장 브랜드 점유율은 다담(CJ제일제당), 해찬들(CJ제일제당), 청정원순창(대상)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의 ‘순창 진한 재래식 된장’이 4,980mg으로 시판 중인 제품중 가장 높고 CJ제일제당의 해찬들 된장 4개 제품이 2위에서 4위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주권회의는 높은 나트륨 함량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3,500mg 이하로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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