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들어 3월 1일 기준으로 벌써 137건이 발생해 산림 77ha가 불탔습니다.
발생시기는 빨라지고 대형 산불로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형산불로 위험성 커졌다..기후 변화가 요인 ?
겨울철 이상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대형산불 집중 시기는 4월에서 이제는 2월로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는 더욱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과 영천 두 곳에서 난 산불로만 산림 88ha가 불 탔고
예천 산불은 재발화되기도 했습니다.
산불 연간 발생 일수는 30년 전보다 57일이나 더 길어졌습니다. 또 발생지점은 민가 주변이나 해발 700미터 이하에서
최근 들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력 진화는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고 메마른 나무가 타면서 불길이 커지고
연무가 더 많이 발생해 헬기 진화도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담수지까지 거리도 멀어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 ipcc "기온 2도 오르면 산불 피해 면적 35% 증가"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봄 평균 기온은 높아지고 있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산불위험이 높은 남부지방의 가뭄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남부지방은
197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긴 227.3일의 기상 가뭄을 겪었습니다.
광주·전남은 연 강수량이 854.4mm로 평년의 60.9%, 대구·경북은 856.8㎜로 75.9%에 그쳤습니다.
예년보다 봄꽃이 빨리 피어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봄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겨울철 산이 건조해지면서 습기가 줄어들고 봄·여름에는 더욱 따뜻해져 그나마 남아 있던 습기마저
증발해 대형산불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강원영동의 경우 평균 기온은 1970년대에 비해 1도나 상승했고
상대습도는 4.5% 감소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는 기온이 2도 오르면 산불 피해 면적이 35%
늘어난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산림청 “변화하는 산불 특성에 맞춰 대응”
산림청은 산불방지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변화하는 산불 특성애 맞춰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CCTV로 24시간 산불을 감시하고, 초기 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ICT 기반 산불 예방 · 감시 강화
인공지능과 연계된 지능형 CCTV는 산불 위험이 큰 강원, 경북 동해안 지역에 우선 설치됩니다.
산악 지형에 특화된 고성능 산불 진화차 18대도 두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경북 울진에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건립도 추진합니다.
산림청은 또 소각행위 근절에 나서고 연중 산불 대응 태세로 전환해 인력과 장비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공중산불진화 지휘 체계를 강화하고 산불 예방에서 대비·대응·복구까지 아우르는 ‘통합산불관리플랫폼’도 개발합니다.
■ 산림전문가·환경단체 “산불대책 보완해야”
산림전문가들과 환경단체는 임도를 비롯한 산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산에 임도를 내고 숲 가꾸기로 부산물을 솎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한다면 산불 예방은 물론 나무 성장도 좋아져
목재 활용성도 높아진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임도 밀도는 ha당 3.5m로 미국9.5m, 일본 13m, 독일 46m에 비해 매우 낮은데
이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아 나무가 빽빽하게 뒤엉킨 구조가 되며 진화의 효율성까지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임도는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 역할을 하면서 진화 인력과 장비가
빠르게 접근 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데 울진 산불 때 금강송 군락지를 지켜낸 일등공신은 바로 ‘임도’였습니다.
재해에 취약한 침엽수림 위주의 숲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침엽수잎은 휘발성이 높아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활엽수를 늘리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산림의 41%는 침엽수만으로 이루어져있고 활엽수림은 27%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공강우’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산불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는 없을까 ? 한번씩은 가져보게 되는 의문입니다.
‘인공강우’는 구름 위에 빗방울의 씨앗이 되는 물질을 살포해 인공 비를 만들어 내리게 하는 기술입니다.
요오드화은을 주로 살포하는데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서울정도 면적에 1~3mm가량을 내리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충분한 구름이 없다면 비를 내리게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구름 내부의 온도나 습도가 조건에 맞아야 하고,
구름층이 2km 이상 두껍게 발달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미세먼지 대책으로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2018년 내몽골 산불 진화를 비롯해 몇차례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한 적이 있습니다. 한 차례 시험에 든 예산은 470만 위안, 우리돈으로 9억 7천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늘이 하는 일을 대신하는 일인 만큼 실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커지고 늘어나는 산불 재난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모색해 볼 가치는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현실성 낮은 기술에 시선을 분산시키지 말고 예방과 관리 대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알뜰 깨알 뉴스 집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정리]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산 (0) | 2023.03.09 |
---|---|
주택연금 조정과 당신의 노후는 ? (0) | 2023.03.03 |
다시 경유보다 비싸진 휘발유 (feat 푸틴發 인플레, 금리는 ?) (0) | 2023.02.24 |
한우를 더 맛있게 ‘숙성 한우’ … 한우산업 발전 기대 (0) | 2023.02.23 |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막 올랐다 …선거 일정&관전 포인트 (0) | 2023.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