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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세계 물의 날 … “기후변화 가뭄·홍수 심해질 것”

by 소피스트28호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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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일은 세계 물의 날. 2023년 올해 물의 날, 한반도는 가뭄이 심각합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는 가뭄으로 약 4만 명 이상이 숨지고 그 중 절반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극한가뭄이 현실화되고 있는 건 기후변화때문입니다.

 

알트태그-가뭄 심각에 대한 포스팅의 썸네일

 

한반도 남부 50년 만에 최악 가뭄학교급식에도 영향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19.1%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댐 저수율이 10% 대로 떨어진 건 14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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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이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의 주암댐은 21.5%.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최악의 가뭄 때문인데 최근 1년간 광주·전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895로 평년의 63.7% 에 불과합니다. 설거지 물을 아끼기 위해 학교 급식 메뉴를 기름기 있는 반찬 대신 나물 반찬으로 바꾸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트태그-댐이 말라가며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 동복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도 사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연간 강수량은 856.8, 평년 대비 75.9%를 기록했습니다. 낙동강 유역 전체로 확장해 보면 주요 댐의 저수량은 예년 대비 66%로 낮은 수준입니다. 안동·임하·영천댐은 가뭄경보 주의단계에 들어서 하천유지용수를 줄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운문댐은 가뭄관리단계에 진입해 용수 공급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아프리카 소말리아, 최장 가뭄으로 작년 4.3만 명 숨져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엔아동기금은 32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소말리아에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가뭄으로 43천 명이 숨졌고, 그중 절반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최소 18천 명이 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와 인근 에티오피아, 케냐에서는 6년 연속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 기부자들마저 소말리아 보다 우크라이나로 몰리면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물 부족 해법은? 대체 수자원 개발 주목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지난 2021년 기준 302리터, 유럽의 2.7배 수준으로 우리보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2050년이면 지금보다 물 수요가 35%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을 아껴 쓰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우리 선조들의 방법  의성 전통 수리농업 시스템

 

알트태그-저수지가 위에서 아래로 층별로 만들어져 있다 알트태그-의성 수리농업 시스템 작동을 설명하는 이미지
의성 전통 수리농업 시스템은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가 적게 내리는 곳인 의성 금성산 주변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못들이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상층 할아비 못의 물이 중층의 아비 못을 거쳐 맨 아래 하층 손자 못까지 내려가도록 단계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밸브 역할을 하는 '못종'을 빼면 상층 저수지의 물이 수로를 따라 아래로 흘러 내려갑니다.

 

비가 적고 하천도 발달하지 못했지만 이 전통 수리 농업시스템 덕분에 마늘과 벼 2모작이 가능했습니다. 자연의 한계를
극복한 농업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데 이어
2022'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추진 중입니다.

 

■  대체 수자원 개발 주력해야

 

대체 수자원을 개발하고 물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선 물이 많은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물이 오고 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워터그리드기술입니다. 호주는 이 방법으로 내륙지역의 물 부족을 해결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보령댐과 금강을 연결하는 도수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중장기 수자원 확보방안

 

바닷물이나 한 번 쓰고 버리던 물을 재처리해 다시 쓰는 대체수자원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 재이용은 하수를 재처리해 비교적 낮은 수질기준이 요구되는 공업용수·조경용수·친수용수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수 저류지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땅속 지하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입니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가뭄·홍수 심해질 것"

 
알트태그-가뭄으로 말라 갈라진 논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 갈라진 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해마다 변동이 크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을 의미하는 강수일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늘어나는데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든다는 건 우선 호우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강수일수가 부족한 시기 즉, 봄철이나 겨울에는 가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호우와 가뭄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는 건데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반도는 세계에서 기후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최근 100년간 전 세계 평균 상승기온인 0.742배 이상인 1.5나 상승했습니다. 시간당 80이상비가 내린 집중호우는 이전 10년 대비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종합보고서

 

최근인 320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종합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대응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각국 정부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기술은 물론 국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알트태그-IPCC보고서 바로가기

 

2030년까지 2019년 기준 이산화탄소를 43%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노력에 실패한다면 지구의 평균 온도는 21002.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제한한 마지노선 1.5도를 훨씬 넘어 재앙 수준의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예고된 최악의 기후위기와 기후 재앙을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해 탄소를 충분하게 감축하는 것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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