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1일은 104주년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입니다. 1919년 상하이에서 지금의 국회 격인 ‘임시의정원’이
국호 ‘대한민국’을 확정한 날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10일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4월 11일 ‘임정 수립기념일’ ‥ 국호 ‘대한민국’ 결정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19년 4월 10일 밤 열린 ‘임시의정원’ 회의는 다음 날 11일까지 밤을 넘겨 진행됐습니다.
임시의정원은 지금의 ‘국회’로 입법 기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밤샘 회의가 끝나고 4월 11일 우리 헌법의 원형인 '임시헌장'이 제정·발표되고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결정됐습니다.
당시 제정된 임시헌장에는 오늘날 헌법의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제2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임시의정원의 결의에 의하여 이를 통치한다."
정확한 수립일을 찾으려는 학계의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임정 수립 100주년이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꼭 30년 만인 2019년 비로소 진짜 생일을 찾았습니다.
■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변경
2019년 이전까지 임정이 세워진 기념일은 4월 13일이었습니다. 수립일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1919년 임정 발행 ‘한일관계사료집’과 이를 바탕으로 4월 13일을 수립일로 해석한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 자료가 근거가 됐습니다. 학계에서는 임시정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일본 측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실제 기념일은 4월 11일이라는 사료가 잇따라 발견됐는데 1922년 임시정부의 달력에는 임정이 세워진 기념일이
4월 11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1938년 임정의 기관지 '한민'에도 4월 11일에 수립 기념식을 거행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습니다. 광복 직후인 1946년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 기념식 사진에는 4월 11일이라는 날짜가
분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렇듯 4월 11일을 수립 기념일로 기록한 역사적 자료 20건 이상 발굴됐습니다.
정부는 임정이 세워진지 100주년이 되던 2019년부터는 기념일을 4월 11일로 바로잡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임시의정원‘ 의장 역임 이강 선생 유품 '설니홍조' 첫 공개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독립운동가 이강 선생의 유품 '설니홍조'(雪泥鴻爪)를 공개합니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이강 선생(1878~1964)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러시아 연해주, 만주와 중국 등에서 항일 언론활동을 했고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했습니다.
’설니홍조‘는 소동파의 시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눈 녹은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유품
'설니홍조'는 이강 선생의 중국인 제자와 지인들이 보낸 헌사를 적은 두 권의 공책으로 독립을 위해 활약한 선생에 대한
중국인 제자들의 존경심이 담긴 글과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6인의 글귀가 담겨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김은숙 작가의 대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10일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드라마의 그 마지막 대사가 드디어 현실이 됩니다.
❏ 황기환 애국지사(1886~1923년)
1886년 4월 4일 평안남도 순천 출생
1904년 미국 호놀룰루 입항(당시 19세)
1917년 1차 세계대전 지원병으로 입대, 중상자 구호를 담당
1919년 6월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 합류
-서기장 임명, 독립운동 활동
-한인 노동자 35명 일본 송환막고 프랑스로 이주
-뉴욕헤럴드와의 인터뷰 통해 일본 주장 반박
1923년 뉴욕에서 서거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황 지사의 유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일 뉴욕을 출발해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유해는 대전현충원의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됩니다.
뉴욕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황 지사의 묘소가 2008년 발견된 후 유해 봉환이 추진됐지만 유족이 없는
까닭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랜 설득 끝에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 조국 독립 위해 세계를 누빈 황기환 지사
황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1919년 6월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부에 합류해 김규식 선생을 돕고 서기장으로 독립 운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1919년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영국까지 온 한인 노동자들을 일본으로 송환될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영국 정부를
설득해 전원을 프랑스로 이주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독립 의지를 알렸는데
뉴욕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에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당시 일본의 발표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임시정부가 만들어진 기념일 제대로 기억하고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시는 황기환 애국지사를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 독립운동 영화 한편 추천 ]
'알뜰 깨알 뉴스 집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찻사발 축제 4월 29일 개막 … ‘망댕이 가마' 문화재 지정 보류 (0) | 2023.04.16 |
---|---|
한화 문동주 160km … “한국 야구 희망은 있다” (2) | 2023.04.14 |
2월 아파트 거래 증가 … 미분양 증가세 둔화·리모델링 숙원 곧 결론 (0) | 2023.03.30 |
내수 활성화 위해 여행·휴가비 지원…정부 “600억 푼다” (0) | 2023.03.30 |
반도체 클러스터&반도체 계약학과 … K-반도체 앞날은? (0) | 2023.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