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죽음의 바다‥이순신 장군, 7년 임진왜란을 끝내다

노량해전은 퇴각하려는 왜군을 섬멸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수군과 함께 치른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입니다. 7년 임진왜란을 끝낸 노량해전에 대한 배경지식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임진왜란과 한산대첩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은 임진왜란의 판세를 뒤바꾼 상징성과 큰 승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제작한 이순신 장군 시리즈는 명량, 한산, 노량의 순으로 개봉됐지만 역사적으로는 한산→명량→노량의 순서가 맞습니다.

이순신 장군 3부작
명량(2014년)	한산(2022년)	노량(2023년)
□ 1597년 해전	□ 1592년 해전	□ 1598년 해전
□ 관객수 1761만 명 □ 물길이 휘돌아 나가며 우는 소리를 낸다는 울돌목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왜군을 격파	□ 관객수 726만 명 □ 학이 날개를 펴는 모양을 응용한 학익진으로 해상 전투 승리	□ 관객수 ? □ 퇴각하려는 적을 완전하게 섬멸하기 위한 마지막 해전

1592년 5월, '왜'나라는 조선을 침공합니다.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치려고 하니 조선에 길을 내라며 침공했습니다. 전국시대를 평정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 중심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해상 네트워크를 통해 동아시아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입니다.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나고야에 전쟁을 위한 전진기지를 세우고 군사를 집결해, 1592년 5월 고니시 유키나가를 선봉장으로 부산포로 침공했습니다. 부산포는 하루 만에 함락됐고 왜군은 불과 20여 일 만에 한양에 도달합니다. 선조는 국경도시 의주까지 몽진을 떠나며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진격도

그해 8월 한산대첩은 수륙병진으로 거침없이 한반도를 유린하던 왜군의 보급을 끊고 서해 수로를 활용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평양성을 점령한 고니시는 선조에게 "수군 10만이 서해로부터 오고 있는데 (조선의) 대왕은 장차 어디로 갈 것이요?"라며 비아냥 거리는 문서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순신의 승리로 왜군의 서해 진출은 무산되었고, 고니시도 더 이상 진군하지 못했습니다.

의병을 중심으로 항전이 이어졌지만 조선의 조정은 결국 명나라에 도움을 청합니다. 명군은 평양성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벽제관 전투에서 패배한 뒤 명나라로 쳐들어올 것에 위협을 느끼고 강화협상을 벌입니다.

명나라의  요구조건	일본의 요구조건
□ 명나라 협상대표 심유경 ① 부산 주둔 일본군의 즉각 철수 ② 일왕 책봉 이외에 별도의 요구를 하지 말 것 ③ 일본은 조선과 우호조약을 맺고 침범하지 말 것 *명나라 심유경은 일본의 요구조건을 조선에 알리지 않고 일본과 강화협상 진행	□ 일본 협상대표 고니시 유키나가 ① 명나라 황제의 딸을 일왕의 후궁으로 삼는다 ② 명-일 사이 감합무역 재개 ③ 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일왕으로 책봉하고 조공 허락 ④ 조선 팔도 중 4개 도를 일본에& 할양 ⑤ 조선의 왕자와 대신을 인질로 보낼 것 ⑥ 일본은 포로가 된 임해군과 순화군 귀환 ⑦ 조선은 일본에 항복 서약

정유재란 발발‥명량대첩과 노량해전

그런데 이 협상에서 당사자인 조선은 철저히 배제됐고 4년 간 이어진 협상은 결국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1597년, 정유년 조선은 다시 왜군의 침공을 받습니다. 정유재란입니다. 정유재란 직전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왜 수군의 기습으로 참패를 당합니다. 칠천량의 패전으로 조선 수군은 궤멸상태에 이릅니다.

선조는 백의종군시켰던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합니다. 장군은 12척의 함선을 이끌고 울돌목(명량)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왜 수군의 함선 133척을 물리는 큰 승리를 거둡니다. 명량대첩입니다. 명량대첩으로 전쟁의 판세가 조선 수군의 건재함이 알려지고 수군 재건이 시작되면서 왜군의 활동은 크게 위축됩니다.

조선 수군	왜 수군
□ 병력 수준 800~900명 판옥선 13척 초탐선 32척	□ 병력수준 7,200~수만 명 세키부네 133척 후방 200척 이상
□ 10명 전사 3명 부상 (난중일기)	□ 31척 침몰 (난중일기) 100척 이상 침몰, 반파 100여 척 (소 요시토시 보고) 도도 다카토라 휘하 군사 절반 사상

왜군은 남해안 일대에 왜성을 쌓고 노략질과 조선 백성의 귀와 코를 베는 만행을 이어갑니다. 전쟁은 소강,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 1598년 왜군이 갑작스런 철수를 준비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적선의 규모는 모두 500여 척, 퇴각을 돕기 위해 많은 적병까지 몰려왔지만 장군은 왜군을 완전히 섬멸하기로 결심합니다.

이순신 장군과 군관 송희립(좌) 노량해전 작전도(우)

 

격전지로 선택한 곳은 남해도 노량.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이 지휘하는 조-명 연합함대가 철수를 시도하는 고니시 유키나가, 그리고 고니시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온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를 노량해협으로 유인한 뒤 기습해 대부분 침몰시키는 큰 승리를 거둡니다.

조선 수군	명나라 수군	왜
□ 병사 6~7천명 판옥선 4~60척 협선+방패선 180척	□ 병사 1만5천~1만8천 명 판옥선 2척 사선+호선 300척	□ 병사 2만2천~2만3천 명 안택선+세키부네 350척 이상
□ 병사 150~300명 전사 전선 0~4척 손실	□ 병사 200~300명 전사 전선 1~2척 손실	□ 병사 1만~2만 전사 (조선왕조실록) 전선 200척 침몰 전선 100척 나포 (진린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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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해전은 조선과 왜, 명나라 수군까지 모두 1천여 척 동원된 동아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전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 한산과 명량이 여름, 오전 시간대 전투였던 것에 반해 노량은 임난 7년 중 겨울 바다에서 펼친 유일한 야간 전투입니다. 노량해전의 승리로 7년간 계속된 임진-정유재란은 끝났지만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장군의 생애 최대, 최후의 해전으로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개봉과 출연진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 작품입니다. 순제작비 346억 원, 상영시간은 153분입니다. 2023년 12월 20일 개봉하며 손익분기점은 750만 명입니다.

노량 예고편 바로가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김윤식 배우,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은 진재영 배우, 일본 사천왜성 총대장 시마즈 요시히로는 백윤식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순신	준사 (항왜 군사)
□ 김윤식 배우	□ 김성규 배우
송희립 (군관)	이회 (장군의 아들)
□ 최덕문 배우	□ 안보현 배우
이운룡 (경상좌도 수군절도사)	방씨부인 (장군의 부인)
□박훈 배우	□ 문정희 배우

명나라 수군
진린 (수군 총병)	등자룡 (수군 부총병)
□ 정재영 배우	□ 허준호 배우

 

왜나라 수군
시마즈 요시히로 (사천왜성 총대장)	고니시 유키나가 (순천왜성 총대장)
□ 백윤식 배우 고니시를 구원하기 위해 출전 *왜란 당시 도공을 대거 끌고 감 사츠마 도자기의 기원	□ 이무생 배우
아리마 하루노부 (고니시 휘하의 장수)	쵸주인 모리아츠 (시마즈의 부하)
□ 이규형 배우	□ 박명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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