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갈 부족‥미세먼지 또 유입 예상
가뭄과 미세먼지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비가 조금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주말 이후 국외 미세먼지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고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남부지방 가뭄 지속‥상황은 ?
남부지방의 가뭄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부지방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4년 이래 가장 긴 227.3일의 기상 가뭄을 겪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연 강수량이 854.4mm로 평년의 60.9%에 그쳤고
대구·경북은 856.8㎜로 평년의 75.9%에 불과했습니다.
가뭄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기상청은 작년 봄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비가 적게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름에는 중부지방에만 정체전선이 걸치고 저기압이 지나면서 중부에만
비가 집중됐고 남부에는 내리지 않는 심한 불균형이 빚어졌습니다.
올들어 강수량이 조금 증가했지만 가뭄을 해소할 만큼의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 댐 8곳 ‘가뭄단계’로 관리 중
가뭄 장기화에 따라 환경부는 현재 댐 8곳을 ‘가뭄단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댐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용수전용댐은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물 공급량을 관리합니다.
✔다목적댐 ✔용수전용댐
섬진강댐 '심각' 평림댐 '심각'
주암댐 '심각' 수어댐 '심각'
합천댐 '주의' 영천댐 '관심'
안동댐 '관심'
임하댐 '관심'
환경부는 올 상반기 중에 운문댐과 보령댐 등 일부 댐이 추가로 가뭄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물 관리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올해 특히 미세먼지 심할 듯‥중국 에너지 사용 증가 영향
한파가 물러나면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날씨는 겨울철 패턴이 되버렸습니다.
‘3한 4온’ 대신 ‘3한 4미세먼지’의 날씨가 자리잡은 겁니다.
올겨울은 유독 강수량이 적고, 바람도 불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한 번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쉽게 낮아지지 않습니다. 올해는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중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겁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기후위기’
중부는 수해, 남부는 가뭄. 극단의 날씨는 기후변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점차 맹위를 떨치는 '가을 태풍'도 기후변화의 산물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가장 큰 요소는
인간, 우리 자신일 겁니다. 우리가 쓰고 배출한 온실가스에서 기후변화가 비롯됩니다.
'지구 온난화'라는 표현 대신 '기후변화'라는 표현을 쓰게 된 까닭입니다.
■ 나라마다 기상이변, 대응은 천차만별
기후변화는 앞으로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자연재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저소득층과 노인,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더욱 가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나라 밖으로 확장해 보면 기후변화로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국가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위기에 대응하는 역량이 나라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어느 나라에는
‘기후위기’로 위협이 되는 겁니다.
지난해 구글이 집계한 대한민국의 검색어 1위는 '기후변화'였습니다.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대응은 크게 부족합니다.
국제 민간기구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60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후대응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7번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경고
■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으로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로
평가받았습니다. 수상 이후 ‘기생충’은 서울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다시 한번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빈부의 격차를 보여준 반지하방 수해장면 때문입니다.
한밤 중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반지하 집엔 이내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살림살이도 둥둥 물에 떠다닙니다. 그렇게 살림을 수습하던 주인공은 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변기 위에서 숨을 고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가족이 살던 ‘반지하’ 낮은 곳으로 엄청난 빗물이 몰려든 것처럼
서울의 어느 한 반지하에도 물이 들이닥쳐 일가족 3명이 그만 숨졌습니다.
일본에서는 '반지하의 가족'이라는 부제로 개봉이 되었습니다.
■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는 ‘너의 이름으로’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입니다.
비가 그칠 줄 모르는 여름 어느날 호다카는 집을 나와 우연히 ‘맑음 소녀’를 만나
친구가 됩니다.
‘맑음 소녀’ 히나는 흐리고 비 오는 날씨를 햇살이 쨍쨍한 맑은 날로 바꿔버리는
신비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서 히나는 서서히 위험에 빠지고
세상과 날씨는 그들 편이 되어주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감독은 ‘기후 변화’는 어른들이 원인이며 아이들에겐 책임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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