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따라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달까지 이용객이 1,86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선 좌석 공급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60%정도,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항공권 가격 고공행진 ‥ 뉴욕 270만 원·파리 250만 원
코로나 사태로 3년 넘게 감소했던 항공 수요가 그야말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뤄두었던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은 많은데 항공편은 줄어서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7월 성수기 뉴욕과 파리로 가는 비행기 표 가격을 검색했습니다. 예상요금은 뉴욕 270~280만 원, 파리는 250만 원대로 나왔습니다. 파리를 기준으로 보면 방역 완화 직후였던 지난해보다는 낮아졌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 2019년 7월 150만 원 보다 100만 원, 40%나 비쌉니다.
올 여름 휴가철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20~40%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남아와 일본 같은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권이 비싼 3가지 이유
가장 큰 이유는 항공기 '공급'이 여행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국제선 운항 횟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에 비해 51.8% 회복하는데 그쳤습니다. 3월 국제선 좌석 공급은 62.6% 회복했습니다.
반면 올들어 4월까지 항공 이용 승객은 3,982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같은 기간의 80%까지 늘어났습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늘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여름철 성수기에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목표로 정한 국제선 운항 횟수가 90% 수준까지 회복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특가 항공권 사라지고 유류할증료 올라
예전에는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특가 항공권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항공권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른 것도 원인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노선에 따라 최대 12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 코로나로 빠진 인력·항공기 부족
코로나 사태 당시 항공 관련 인력들이 대거 직장을 떠나면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채용과 복귀가 진행되고 있지만 공백기간 때문에 최적의 인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국내 항공기 수도 감소했고 에어버스와 보잉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의 공급 속도도 더딘 상황입니다.
[참고] 항공기술정보시스템 국내 항공기 현황
2019년 413대 → 2022년 364대 (비용 절감 차원에서 49대 감소)
항공권 싸게 사는 법 “일찍 예약해야”
여행업계에서는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더라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와 유류할증료를 비롯한 부대 비용이 당시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습니다.
항공권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는 일찍 예약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항공편이 더욱 늘어나면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수기에 맞춰 내놓는 특가 행사가 있는지 여부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항공권을 싸게 사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❶ 얼리버드-출발일 기준 6주에서 3개월 일찍 예약 ❷ 가격 비교 ❸ 유연한 일정 선택 ➍ 직항편 대신 연결편 선택하기입니다. 스카이스캐너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유편 항공권은 직항보다 19%정도 저렴합니다. 중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면 40%나 가격이 낮아집니다.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도 비슷한데 지금은 전쟁 때문에 어렵습니다.
해외여행 회복세에 맞춰 ‘위메프’가 ‘가격비교 항공권 기획전’을 열어 최대 15만 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프로모션과 할인 정보 등을 놓치지 않는 부지런함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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