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이 역사·멜로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속에 엇갈린 사랑과 민초들의 생명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연진과 줄거리, 촬영지 그리고 역사적 배경인 된 병자호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드라마 '연인' 20부작,MBC·웨이브에서 공개
드라마 연인은 총 20부작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MBC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되고 OTT는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도 연재되고 있습니다.
❶ 드라마 연인의 줄거리
드라마는 1,659년 사헌부 지평 신이립이 사초에 등장한 이장현이라는 인물을 뒤쫓으면서 시작됩니다. 조선의 가장 힘들었던 시절인 병자호란, 그 혹독한 상황에서 전쟁도 막지 못한 두 주인공의 애절하고 아련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극 중 이장현(남궁민)은 대의명분 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쟁에서 백성과 연인 유길채를 구하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유길채(안은진)는 철없는 양반 규수에서 점차 강인함을 가진 여성으로 성장합니다.
인조의 무능함, 그저 명분한 근거한 주전론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비극적인 상황에 내던져지지만 무능하게 패배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회차 | 주요 내용 |
1회 |
나를 처음 보았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능군리 불여시 유길채, 평화로운 일상에 이상한 사내 이장현이 나타난다. 오랑캐와 친하고 비혼으로 지내는 사대부라고? |
2회 |
나한테 오시오 이장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유길채. 둘은 설레는 하루를 보내고 장현은 의주로 떠난다. 조선엔 점차 전운이 드리우는데... |
3회 |
제일 먼저 누굴 봤는지 아니? 오랑캐가 쳐들어왔다. 길채는 연준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장현은 피난을 가겠다고 선언한다. |
4회 |
오늘 우리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마을까지 다가온 적들. 장현은 오랑캐와 싸우고 길채 일행은 오랑캐에게 쫓긴다. 위기에 빠진 길채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
5회 |
그대가 어디 있든,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가리다 장현은 마음을 바꿔 산성으로 향하고 길채는 부상병의 치료를 돕는다. 다시 마주친 곳에서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장현과 길채 |
6회 |
이제 여기는...아무도 못 지나간다 청나라 군대에 잠입한 장현과 강화도로 피신한 길채. 안전한 줄 알았던 길채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장현은 그녀를 지키려 한다. |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쓴 황진영 작가와 '검은 태양'의 김성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같은 제목의 웹툰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50분 MBC를 통해 방송되고 OTT서비스는 웨이브입니다.
❷ 드라마 출연진
이장현 (남궁민) |
유길채 (안은진) |
남연준 (이학주) |
경은애 (이다인) |
유길채를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 |
이장현을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 |
길채의 첫 사랑 | 길채의 절친이자 연준의 정혼 |
이장현의 사람들 | ||
량음 (김윤우) |
양천 (최무성) |
구잠 (박강섭) |
조선 최고 소리꾼 장현의 의형 |
의주 건달 | 의주 건달 |
길채의 주변 인물 | ||
구원무 (지승현) |
종종이 (박정연) |
방두네 (권소현) |
조선 무관 | 길채의 몸종 | 은애의 몸종 |
조선 왕족과 신하들 | |
인조 (김종태) |
소현세자 (김무준) |
표언겸 (양현민) 조선의 내관 |
강빈 (소현세자비) (전혜원) |
❸ 드라마 촬영지
연인은 안동 군자마을과 하회마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청주 상당산성, 충북 단양 온달관광지, 충남 태안 삼봉해수욕장, 강원도 철원 고석정, 동해 무릉계곡 등지에서 촬영되고 있습니다.
안동 군자마을/하회마을 부용대 드라마 첫회, 첫 장면은 안동 군자마을 탁청정입니다. 참봉댁에서 여인들이 자수를 배우는 것을 비롯해 마을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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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마을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정신병 지하감옥으로 나오는 곳도 이곳입니다.킹덤을 찍었던 곳이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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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산성 남한산성 장면의 주촬영지입니다. 성의 건축형태는 물론 풍경도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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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삼봉 해수욕장 병자호란이 발발하기 전 애틋한 장면에 많이 등장했고 예고편에서 이장현이 피에 얼룩진 모습으로 등장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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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고석정 한양에 가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자 뱃나루터 등장하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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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무릉계곡 극중 꽃달임 장면에 등장한 곳입니다. 꽃달임은 진달래가 피면 꽃을 따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여럿이 즐기는 놀이입니다. |
역사적 배경 '병자호란'
광해군은 명나라와 후금(훗날 청나라) 사이를 관망하며 거리를 두는 중립 외교 노선을 택했습니다. 이후 광해군을 끌어내린 반정 세력은 친명배금 정책을 분명히 했고, 중원의 신흥 강호로 등장한 후금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났습니다. 후금은 광해군 폐위 문제를 구실로 침략했고 형제의 관계를 맺은 뒤에서야 물러났습니다.
그로부터 9년 뒤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꾸고 조선에 군신관계를 요구하며 다시 침략합니다. 1636년, 인조 14년, 12월 9일 병자호란입니다. 청군은 공성전에 매이지 않고 도성인 한양을 행해 빠르게 진격해 왔고 강화도로 향하려던 인조는 청군에 막혀 남하산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안의 군사는 1만 3천 명, 각도에 근왕병을 모으도록 하고 명나라에도 원병을 청했습니다. 남한산성 안에서는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대표인물 김상헌)와 화약을 맺고 훗날을 기약하자는 주화파(대표인물 최명길)가 서로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강화도로 피신시킨 왕실의 기족이 인질로 사로잡히고 인조는 45일간의 항전을 끝내고 나와 청나라에 항복합니다. 청 태종이 머물고 있는 삼전도(지금의 송파)까지 먼 길을 걸어가 항복의 표시로 3배 9고두를 했습니다. 3배 9고두는 상복을 입고 3번 큰절을 하고 9번 땅에 머리를 박아, 절하는 소리가 단 위에 앉아 있는 청 태종에게 들리도록 하는 것으로 ‘삼전도의 굴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도 볼모로 잡혀갔습니다.
이보다 더 가슴 아픈 역사는 당시 청으로 끌려간 사람들 ‘피로인’(被擄人)들입니다. 30~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끌려간 남자는 도망가지 못하게 발뒤꿈치가 잘려지기도 했고 여자들은 갖은 수모를 당했습니다. 정묘호란에서 병자호란이 일어나기까지 잃어버린 그 9년의 시간이 참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까지 멸망의 길을 걸은 시점을 병자호란이라고 진단합니다. 당면한 현실에 잘못 대응하면 병자호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장현 실존 인물일까? 소현세자 수행 '장현' 존재
드라마 속 이장현과 비슷한 이름의 실존 인물이 있습니다. 장희빈의 당숙인 역관 장현(1613~1695)입니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훗날 효종) 등이 청나라에 볼모로 갈 때 수행해 6년간 머물렀고 이후 역관의 수장으로 40년간 북경을 오가며 외교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공무에 있어 그의 주선에 힘입은 것이 많았다는 기록이 전하고 특히 효종의 절대적인 신임과 비호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효종)은 청나라 심양에서 8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청나라와 소통했던 소현세자는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석연찮은 죽음(독살설)을 맞았고 효종이 된 봉림대군은 아버지 인조의 원한을 갚겠다며 ‘북벌론’을 주장했습니다.
드라마속 이장현은 이런 역사적 팩트와 드라마 속 허구가 적절히 연결돼 만들어진 인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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